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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인권도시 선언, 박원순 시장의 민낯

박현정 (전)서울시향 대표 몰아내기, "인권의 이름으로 인권을 유린하다!"

201412, 수도 서울 한 복판에서 슬프고 잔인한 사건이 벌어진다.

 

박원순 시장은 121일 이른 아침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를 정동 달개비식당으로 불렀다박대표의 퇴진을 서두르기 위해서였다.


박대표는 시의회 회기가 종료되면 20일경 자연스럽게 사퇴하겠다는 입장이었다. 2015년 1월 재계약을 앞두고 정명훈 예술감독은 박현정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었다. 재계약 통보시한은 12월 1일이고 정감독의 요구가 관철되려면 박대표를 이날 사퇴시켜야 했다.


이날 박대표는 서울시의회 회기가 끝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 행정감사에 임하는 중에 갑자기 그만두면 불필요한 구설수로 박시장에게 이로울 리 없을 터였다.


박시장의 태도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의외였다. 평소 이미지와 전혀 달랐다. 시의회가 뭐가 그리 중요하냐 당장 나가라는 것이었다. 

"왜 이렇게 어거지를 부리십니까. 잘 알겠습니다."

박시장은 면담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박대표는 박원순 시장의 뜻을 거역한 자신의 행동과 박시장이 마지막으로 남긴 화난 목소리 한마디 "잘 알겠습니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다.


박현정을 내쫓기 위한 은밀한 작업, 수면으로 부상하다


그날 오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괴문서 한 장이 중앙일보 기자에게 은밀히 전해졌다익명의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이 박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며 탄핵하는 내용이었다폭언과 성추행, 인사전횡을 일삼았다는 호소문이었다.


장기라도 팔아라

술집 마담하면 잘 하겠다.”

미니스커트 입고 다리로 음반 팔면 좋겠다.”


중앙일보 데스크는 단독 특종기사로 지면을 배정했다. 문화담당 A기자는 저녁 늦게 문자 한 통을 박대표에게 보낸 것으로 반론을 대신했다. 12월 2일 새벽 014분 문제의 기사는 송출되고 말았다.


서울대와 하버드를 나와 삼성이란 최고의 기업에서 승승장구하던 박현정 대표박시장과 정감독이 함께 삼고초려했던 박현정 대표그러나 그 자리가 자신의 무덤이 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인격을 살해당하고 처절히 난도질 당한 채 박대표는 속절없이 생매장되었다.



 <2013.1.31.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 취임 당시 박원순 시장과 기념사진, 서울시향 제공>


보이지 않는 손 작용했나?


보이지 않는 손은 단호하고 과감했다. 주저함이 없았다. 중앙일보의 단독기사가 송출된 지 2시간이 지난 새벽 3시경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의 익명 호소문이 호주에 있는 해외사이트를 통해 국내 각 언론사와 서울시향 이사들에게 정확히 배포되었다.


오전 7시경 통신사들의 속보가 타전되기 시작했고 그날 언론매체가 약속이라도 한듯 집중적이고 반복적으로 기사를 쏟아 냈다박시장의 결별선언 불과 하루 만에 무차별적으로 송출된 셀 수 없이 많은 뉴스들...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포탈서비스를 통해 3천여 개나 검색된다뉴스를 내보낸 언론 매체는 160개에 이르고, 560여개 블로그에 유포되어 검색되고 있다.

 

박현정대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아니 무슨 일인지도 몰랐다회식 자리에서 남자 직원의 넥타이를 끌어당기며 주요 신체부위를 만지려 했다” 성추행 의혹까지 사실처럼 퍼져 나갔다.


박원순 시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천여 개나 쏟아진 언론보도를 문제 삼아 인권침해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월 4일, 서울시 인권담당관실이 신속하게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 인권담당관실이 움직이자 이번에는 정명훈 감독이 힘을 보탰다. 입을 맞춘 듯... 정감독은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인권을 들먹인 것이다. 이번 일은 인권침해 문제다.”, 인권유린은 용납할 수 없다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 인권 보호? 박시장 보호?


박시장측의 요구에 의해 4일 시민인권보호관이 조사에 착수했고,  10일 정명훈 감독이 인권문제라며 공개적으로 박 대표를 비난했다.


11일에는 박원순 시장도 가세했다. 언론사 부장단 오찬 간담회 자리였다.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의 인권침해를 기정사실로 인정하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시민인권보호관의 조사는 정해진 방향으로만 흘러갔다괴문서로 인해 인격을 살해당한 박현정 대표의 주장에는 관심이 없었다18일 조사가 종료되었지만 

괴문서가 어떤 경위로 작성되고 배포되었는지...

중앙일보 기자는 어떤 경로로 정보를 입수하여 단독보도에 나섰는지...

성추행이 있었다면 그 장소와 일시, 참석자와 목격자는 누구인지...

아무 것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리고1219일 시민인권보호관은 피해자인 박대표를 가해자로 둔갑시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언어적 성회롱과 욕설”, “비하발언과 괴롭힘 행위등 괴문서의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는 취지였다.


인권도시 서울을 선언하고 인권시장을 자처하는 박원순 시장이다서울시 인권관련 조직과 인력을 그가 만들었다그러나 박시장이 임명한 그들은  시중에 유포된 허위사실에 대해 확인 도장을 찍어주었을 뿐이다.


박 시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인권의 이름으로 서울시 산하기관장 한 사람의 인권을 무참히 유린했다. 박현정 대표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대표직을 내놓고 말았다.



<2014.12.29. 박현정 시향대표 사퇴 기자회견>


박원순의 트레이드마크, 인권의 이름으로 인권을 유린


박원순 서울시장이 누구인가인권변호사 출신이다인권도시 만든다고 2012년 인권조례를 만든 박원순 시장이다서울시에 인권위원회를 새로 설치하고 인권센터까지 개설한 박원순 시장이다인권배심원제도를 도입하고 시민인권보호관을 3명이나 임명한 박원순 시장이다.

 

박원순 시장의 그 인권이 부실조사 짜맞추기 조사를 했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켜 억울한 산하기관장을 징계해야 한다고 권고 했다허위사실로 인격을 살해당한 박현정 대표에게 한 번 더 굴레를 덧씌어 여론 재판의 광야로 내몰았다.

 

괴문서 내용 중 가장 충격을 주었던 것은 성추행 의혹이었다그러나 시민인권보호관들은 성추행이 있었다는 현장인 회식장소에는 가보지도 않았다회식 참석자 14명 중 박현정 대표에게 유리한 진술을 할 11명은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이것이 박 시장이 자랑스레 내세우는 인권의 민낯이다.

 

인권도시의 수장인 인권시장으로서, 그 모든 과정에서 핵심적인 연결고리가 된 박시장에게 도의적 법적 책임을 묻자고 한다면 비난받을 일일까?


 

<인권변호사로 서울시장에 당선된 박원순 시장, 2016.10.19. 지하철사고 현장방문>


2015년 1116일, 서울시의회의 서울시향에 대한 행정감사가 있었다. 시민인권보호관의 조사결과보고서 중에서 박대표의 진술조서가 조작되지 않았는지 논란이었다. 


행감에서 시민인권보호관은 박대표의 동의가 있으면 조사 당시의 녹음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런데 정작 박대표가 동의하자 녹음을 모두 파기했다고 말을 바꿨다.


서울시 인권관련 조직, 시민의 것이 아니라 박시장의 사조직일 뿐


서울시 인권센터는 1년도 안된 자료를 임의로 파기했다고 시의회 행정감사에서 말을 바꿨다. 1년 내내 시끄럽게 문제가 제기되어 왔던 관심사건의 자료를 임의로 파기했다?


이들이 서울시민의 인권센터가 아니라 박시장 개인의 사조직일 뿐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것이 박시장이 자랑스레 내세우는 서울시 인권의 현주소다.

 

이렇게 어설픈 인권센터가 인권의 이름으로 인권을 유린한 것이다박시장의 지시로 이루어진 인권침해 조사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었고 그 숨겨진 진실은 영원할 것 같았다. 그러나 결국 경찰의 수사를 통해 사건의 참모습이 드러나고 말았다.



<2015.6.3. 박원순시정농단진상조사시민연대,  종로경찰서 앞에서 정명훈 감독 수사촉구 기자회견>


1년 여의 수사 끝에 성추행 혐의로 고소 당한 박현정 대표는 무혐의로 밝혀졌다. 오히려 박대표를 모해한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 배후에 정명훈 감독의 부인 구순열씨가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외로 도피한 구순열씨는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익명으로 배포한 괴문서는 정명훈 감독의 비서였던 백모씨 주도로 사무국 직원들 10명이 결탁하여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여 막바지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백모씨를 고리로 정명훈 감독의 부인인 구순열씨가 전체 사건을 기획하고 지시한 정황이 있다는 점이다.

 

박현정 대표를 가해자로 몰아간 서울시 인권담당 조직의 조사결과는 이미 그 진위가 뒤바뀐 상태다.


시민들은 박현정 대표를 사퇴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그 조사결과보고서가 나오기까지 박원순 시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세세한 부분까지는 알 길이 없다. 다만 박원순 시장이 관련자들에 대한 사후조치를 어떻게 했는가를 통해 그 속내를 짐작해 볼 뿐이다.


사건이 터진지 벌써 2사건의 내막이 밝혀진지도 1년이 지났다하지만 박시장은 달라진 것이 보이지 않는다서울시향은 가해자들을 싸고돌며 경찰 수사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그 당시 인권담당자들에게 어떤 문책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 문제를 일으켰던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들은 오히려 승진하여 요직에 기용되고 있다.


박현정, "끝까지 간다" 

법정으로 옮겨간 제2라운드 '박현정 대 박원순'


박현정 (전) 대표 관련 여러개의 형사사건이 검찰에 머물러 있다. 서울시 인권보호관과 중알일보 A기자를 상대로 한 민사소송도 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2014.12.4. 서울시의회 행정감사에 출석한 박현정 대표>


서울시에는 시민인권보호관이 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문답서가 있다박현정 (전)대표에 따르면 서울시는 수사기관의 요청에도 이 문답서의 제출을 거부해 왔다.


다행히 민사 재판부가 이 문답서의 제출을 명령했고 서울시는 법원의 명령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서울시가 제출한 문답서가 원본이 아니라 그 일부를 발췌한 것임이 최근에 새롭게 밝혀졌다고 한다.


이 사건을 대하는 서울시 박원순 시장측의 태도를 보면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듯 모호하기만하다누가 펼친 그림자일까박원순 시장의 서울시는 누가 어두운 그림자를 펼치고 있는 것일까박현정 대표를 몰아내려 했던 보이지 않는 손은 누구였을까?


1년여의 경찰수사를 통해 사건의 내막이 대부분 밝혀져 검찰에 송치되지 않았는가! 그럼에도 검찰은 사건을 종결짓지 않고 다시 세월을 보내고 있다. 검찰은 보이지 않는 손을 밝히려는 것일까? 아니면 그들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일까?


시민들이 박현정 (전)대표의 법률싸움을 끝까지 지켜보기에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할 듯하다. 

 

김민수/msgim001@gmail.com





나도 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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